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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ch, Sunset & Friends - 더 무엇이 필요할까...
    12살 사춘기 딸아이 아빠의 푸켓일상 2019. 4. 7. 20:15

    마리아와 데이빗 부부처럼 늙어 갈 수 있을까??

    대부분의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푸켓에 살면 예쁜 바닷가에도 자주가고 좋겟다라는 부러움 섞인 말들을 자주한다.

    뭐, 이해는 한다. 그들은 시간내고 돈들여 3일 4일 놀러와야 하는 곳이니......

     

    하지만 

    서울사람들이  남산타워 안가본사람이 많듯이

    푸켓이라는 섬(엄밀히 말하면 다리로 연결되어있으니, 섬이라고 하긴 뭐하겠다)에 

    살고 있지만 바닷가에 나갈 일은 1년에 한 두번 정도?

     

    주말에 딸아이 스케줄도 많고 

    딱히 어디 바닷가에 가려니 덥고 짜고 모래묻고 등등, 다양한 핑계를 찾으며 가지 않았었다.

     

    지난주 푸켓 버거 페스티발에서 마리아 & 데이빗 부부와 조인했을때

    다음주에는 해변으로 소풍가자라고 한말이 씨가 되어

    오늘은 간만에 해변 나들이를 했다.

    다행히  딸아이도 다른 친구와 영화 약속이 있다니, 천만 다행이 오붓하게 갈 수 있었다.

     

    라구나 비치. 11년전 야외 웨딩 촬영했던 곳이다. 그 이후로 처음이다.

    짐사람이 부지런 떨어 음식 두어가지 준비했다.

    삼겹살 넣은 월남쌈과 매운 닭발!!

    나도 안먹는 매운 닭발을 Old David일 좋아한단다.

     

    삼겹살 월남 쌈. 어디 피크닉갈때  편하게 먹기 좋아 집사람이 자주 준비하는 음식이다.

    닭발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마리아 아줌마는 에콰도르 출신이고 데이빗 아저씨는 미국 출신이다.

    데이빗아저씨가 스페인어가 가능해 20대에 남미를 가서 마리아 아줌마를 만나

    결혼했단다. 역시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내년이 결혼 40주년이란다. 40년을 함께 산다는게 과연 어떤건지 감이 없다.

     

    결혼 39주년을 넘긴 마리아 & 데이빗 부부

    마리아 아줌마가 

    에콰도르식 새우칵테일과 너트를 잔뜩 넣은 파이를 구워오셨는데

    너무 맛나서 새우칵테일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그리고 맛좋은 샴페인을 3병씩이나 가져오시다니...

    황송히 다 마셔버렸다.

     

    다들 한 술들 하신다. 
    당연히 맥주가 빠져서는 안될 일!
    저러했다!!!
    우리 부부, 친한 누님, 그리고 마리아 & 데이빗
    석양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고 있었다.

    가져온 맥주와 샴페인을 다 마시고

    해가 떨어지고 나서도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동안 놓친 것들이 많았구나.

    30분 거리에 이런 아름 다운 순간들이 있었는데!

    집사람에게  미안한 하루였다. 내가 못해준게 참 많구나. 

     

    마리아 & 데이빗 부부를 보며

    우리의 노년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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