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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살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 아빠의 푸켓 일상(2)
    12살 사춘기 딸아이 아빠의 푸켓일상 2019. 4. 4. 22:52

    수영들 잘하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3학기로 나뉜다

    9월에 학기 시작해서 6월 말정도에 학년이 마감된다.

     

    태국의 최대 명절인 송크란(태국신년, 매년 4월 13일)을 기준으로 2학기가 끝난다. 

    2학기 마치고 2주정도의 Mid Term Break 후 마지막 3학기가 시작된다

     

     Year 5 Swimming Gala에 참석했다.

    8시에 출근해서 황급히 급한 불 끄고 10시에 학교에 갔다.

    그나마 차로 5분거리니 다행이다.

     

    5학년 전체인원이 수영 갈라에 참석해서 레이스를 한다.

    개인전도 있고 하우스별로 릴레이도 한다

    (딸아이 학교에는 4개의 하우스가 있다.

     

    이 수영갈라도 각 하우스에 포인트가 들어간다.

    학기만 하우스별 포인트를 집계해서 우승한 하우스에게는 그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다.

    영화를 보러 가거나 피자를 먹으러가거나 등등.

    수영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 모든것들에 하우스 포인트가 지급된다.

     

    푸켓이 섬이라고 해도 모든사람이  수영을 잘하는건 아니다.

    나도 게헤엄 아니면 노래방 수영이 전부다.

     

    딸아이는 2년정도 일주일에 한, 두번 수영레슨을 받았다.

    나나 집사람이나 공부보다는 몸쓰는 쪽으로 많이 치중하는 편인지라

    수영은 딸아이 의지 반, 우리 의지 반으로 시작했지만

    오늘 보니 잘햇다 싶다.

     

    위에 말한것처럼 모든 아이들이 수영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는 구명 벨트를 차고 한다.

    어떤 아이는 나처럼 Dog Swim 이다.

    하우스 포인트가 걸렸음에도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질책은 없다.

    아이들끼리도 열심히 소리치고 응원은 하지만,

    못한다고 쪽팔려하거나 그걸 뭐라하는 아이들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구경 나온 부모들도 웃으며 열심히 보고 응원만 해준다.

     

    가끔 놀러운 지인들 얘기를 들으면

    한국의 아이들이 측은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겟지만)

    집사람 친한 친구의 애들이 왔을때,

    집사람이 깜짝 놀라서 나한테 얘기한 적이 있엇다.

     

    '우리 아빠 차는 00인데, 우리반 00의 차는 뭐다'

    '우리 아파트는 어딘데, 누구 아파트는 어디다'

     

    라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 딸아이와 딸아이 친구들에게 가장 좋은 차는 봉고차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고 많이 타니까!

     

    수영갈라 구경갔는데,

    딸아이와는 한마디도 못하고 돌아왔다.

    내가 온걸 봤을테니, 좋아했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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